2024년 여름, 펜타포트의 뜨거운 태양 아래.
TURNSTILE이 무대에 오르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.
아직 생소했던 이름이었지만, 첫 기타 리프가 터지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.
보컬 Brendan Yates는 마치 무대를 달리는 육상선수처럼 에너지를 분출했고,
관객석의 전선은 점점 풀려 무대를 향해 쏟아져 들어갔다.
나는 그날, 음악과 사람의 경계가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.
펜타포트에서 TURNSTILE의 무대는 일방적인 공연이 아니었다.
서로가 서로에게 뛰어드는 순간.
모든 게 들끓는 상태였다.
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어깨를 부딪치며 리듬을 공유했고,
누군가는 보안요원의 제지를 뚫고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.
누군가는 스피커 위에서 점프를 했고,
그 와중에도 밴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루브를 놓지 않았다.
그것이 바로 TURNSTILE이었다.
그들은 음악을 ‘한다’기보다 ‘함께 터트리는’ 밴드였다.
선공개된 곡, “NEVER ENOUGH”
그리고 며칠 전,
TURNSTILE은 새 앨범 『NEVER ENOUGH』의 타이틀 트랙을 먼저 들려줬다.
이 곡은 그들의 기존 하드코어 펑크에
더 깊이 있고 서정적인 코드 진행을 얹었다.
질주하는 리듬은 여전하지만, 사운드는 더 입체적이고 세련됐다.
특히 코러스에서 반복되는 “It’s never enough”는
단순한 분노가 아닌 공허함, 갈망, 그리고 집착을 드러낸다.
그날 펜타포트에서,
나는 무대 위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.
“TURNSTILE은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밴드구나.”
그들의 새로운 앨범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,
나는 이미 그들의 팬이고, 그들의 현장을 다시 기다린다.
“NEVER ENOUGH”는 외치는 말이 아니라,
우리 모두가 함께 외치는 마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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